시원스쿨 스페인어

 지난 여름,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길을 걷다 발견한 과일 가게에서 그토록 먹고 싶었던 납작복숭아를 샀던 일이 있습니다.

친절했던 아주머니께서는, 자두나 신기하게 생긴 사과도 "Free!" 라고 말하시며 비닐 봉투 안에 끼워넣어 주셨습니다.

Perdon, Gracias, Donde esta sevicio 이 세 문장만 덜렁 외워 갔던 저는

받은 친절에 대해 Gracias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여행 내내, 스페인어를 공부해가지 않았던 것이 큰 후회였습니다.

그렇게 스페인어 공부를 다짐했고, 오늘 하나의 강좌를 완강했습니다.

문법, 풍성한 어휘, 정확한 문장 연결 등 하나의 언어를 유창하게 하기까지는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앞선 욕심에 받아들일 방 조차 머리 한켠에 만들어 두지 않고 시작했다가는 포기하기 쉽습니다.

왕초보탈출 1탄은, 강의 설명 그대로 "한국어만 알면 배울 수 있는" 강좌입니다.

유쾌한 Yessi 선생님의 페이스를 쫓아가며 반복해서 문장을 내뱉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대화를 해낼 수 있게 됩니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스페인어에 대한 재료를 한움큼 머리 속에 채울 수 있는 강좌입니다.

이 강좌 하나로 스페인어를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으리란 것은 아닙니다.

기초적인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정교하게 언어 학습을 다듬어간다면, 그 효율은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을 때와는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왕초보 3탄, 혹은 실전 스페인어 회화 강좌까지 완강한 후의 제가 어떤 말을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 강좌입니다.

"정말 말할 수 있게 된다." 는 확신을 주는 강좌를 만나 그것을 경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기대인 듯 합니다.

올 겨울,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스페인을 가보려 합니다.

그 가게를 다시 방문 할 수 있다면, 이번 강좌에서 들은 이 문장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Usted es muy amable! Muchas grac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