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스페인어

벌써 10번째 공부기록이다. 매주 목요일날 공부기록을 해야지라고 했는데, 왜이렇게 목요일이 빨리 오는 것일까. 그래도, 매 순간 스페인어를 생각하고, 혼자서 스페인어 연습을 하면서 오고가는 일상 속에서 나는 조금더 성장했을 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은 참 시끄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는 미래를 준비한다. 10주전의 마음먹음처럼, 나의 작은 도전이 나를 몇년 후에 어느 중남미 나라로 파견 보내줄 수 도 있다는 희망으로 나는 오늘도 세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환급반 시원스쿨 1학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Seguimos adelante 라는 말을 배웠다.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뜻인데, 아주 마음에 드는 표현이다. seguir라는 동사는 따르다, 쫓다라는 단어라고 한다. keep, follow 와 동일한 의미인 것 같은데,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할 때에도, Yo te sigo en Instagram! 나는 너를 인스타에서 팔로우해라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seguir라는 단어는 변화가 고약해 보인다. 스페인어의 변형은 정말 살인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 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그래도, yo sigo, tu sigues 는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가장 많이 쓰는 나와 너라는 1인칭, 2인칭 표현이니까 말이다. 재밌는 것은 Sigues con el? 직역하면, "그와 함께 계속 가는거야?"라는 것이고 이는 사귀는 사이에서 "너는 그를 계속 만나고 있어?"라는 표현이라고 한다. 결국, seguir 라는 동사는 keep 의 의미와 같이, 관계를 계속해서 keep 해가는 것, 그것도 표현할 수 있는 가 보다. 관계를 keep 해 가는 것..맞는 말인 것 같다. 관계라는 것이 꽃과 같아서, 물을 주고, 햇빛을 주면, 관계가 살아나지만, 방치해두면, 말라서 죽는 다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다. 이처럼, 관계를 seguir 하는 것은 그 단어에서 보이는 것 처럼, 스페인어권, 중남미 사람들이 그만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시한다는 것을 내포한 것은 아닌지 혼자 생각해 본다. 물론, 나의 이런 생각에 Que dices? 라고 반발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이는 "뭔소리야?"라는 매우 유용한 표현인 것 같다. decir 는 말하다라는 단어인데, 이것 또한 불규칙 변형을 해서 골치아프다. 세미선생님은 도대체 쿠바에서 어떻게 이런 어려운 언어 속에서 살았는 지 대단할 따름이다. yo digo, tu dices를 기본으로 기억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재밌는 표현은 Tienes que decir la verdad.(너는 사실을 말해야 돼)라는 표현이다. 나에게 있어서 사실은 글쎄, 연초에 용기를 내서 환급반 시원스쿨 1학년을 하면서 세민선생님과 수업을 하는데, 점점더 스페인어가 재미있어 진다는 것이고, 이것이 나를 저 먼 중남미로 파견보내줄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러니, 불규칙동사가 골치아파도 어쩌겠는가. 이겨내고. Seguimos adelante. "앞으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