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스페인어

11번째 공부기록을 하게 되다니, 참 빠른 것 같다. 이번주는 많이 힘들었다. 사실은 스페인어에 집중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도 어렵고, 개인적으로는 직장에서 발령이 나서 사무실을 정리하고, 혼자서 이사까지 감당하니 정말로 바쁘고 정신없는 한주였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며, 매일매일 시원스쿨에 접촉했는데, 새로운 것을 배울 엄두가 안나서, 계속 복습만 했더니 진도가 정체기를 맞았다. 그런데, 세미선생님과 17강을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멋진 문장을 만났다. Mas vale tarde que nunca(늦은 때는 없다)라는 문장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나의 상황과 똑같은지..나는 더 빨리 왕초보탈출을 때고 싶고, 이어서, dele 시험 b1 등급을 따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스페인이나 중남미 권으로의 파견을 노리고 있는데..진도가 멈추니 갑자기 초초함도 오고, 이러다가 정신줄을 놓고, 출석미션을 펑크내진 않을지, 블로그에 공부기록을 하는 것을 펑크내지는 않을지, 스페인어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들지는 않을지 다소 심란한 한주였다. 그런데, 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Mas vale tarde que nunca 라는 표현은 비교급을 공부하면서 마주하게 되었는데, Mas 는 영어로 More 와 흡사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직역하면, "늦은 것이 더 가치가 있다. 안하는 것 보다는"이라는 뜻이다. 흔히, 작심삼일 처럼, 실컷 의지를 불태우다가 이렇게 나처럼 주변의 상황변화나, 개인의 마음변화로 열정이 사그러드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면, 사실 멈추고 싶은 생각도 든다. 내가 지금 중남미 파견이 결정난 것도 아니고, 누가 가라고 떠미는 것도 아니고, 바쁜 일상 속에서 스페인어는 수많은 내 앞의 미션에 있어서는 우선순위가 밀릴 수 있다. 그래서, nunca (절대) 안하는 것이 태반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모습이 나의 마음의 지금 상태일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런데, No entiendo(이해할 수 없다)라는 표현을 배웠는데, 이것과 같이 정신을 차리고 보면,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에게도 꿈이 있기 때문이고, 나는 그것을 다시 기억하며, 이번 슬럼프를 이겨낼 것이기 때문이다. Te quiero mas que nadie라는 문장도 비교급에서 나오는데, 나는 너를 누구보다 더 사랑해 라는 문장이다. 멋진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말을 스페인어에게 해야 겠다. 시원스쿨 환급반 1학년 프로그램을 이겨내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 해주어야 겠다. Te quiero mas que nadie 나는 스페인어 너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그리고, 꿈을 향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나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Mas vale tarde que nunca(늦은 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