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스페인어

방학이다. 밖은 위험하다. 금방 젖어버리더니 픽 쓰러질것 같고 기가 빨리는 날씨다. 하지만 뜨거운 나라에 살고 싶다. 여기보다 조금 온화한 스페인으로.

언제부턴가 스페인이 나를 부르고 있었고 잘 알지 못하는 그곳이 전생의 고향인냥 향수병에 젖었다.

매운탕을 먹으면 빠에야가 그리웠고, 시장 꽈베기를 먹으면 바르셀로나 츄러스가 먹고 싶었다.

술을 파는 카페에 가면 꼭 샹그리아를 시키고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피카소와 고야였다. 

왜이러는지 알 수 없다. 그냥 열정적이고 뜨겁고 강렬한 빨강의 나라. 스페인에 가고 싶었다. 정확히는 살고 싶다.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스페니쉬 아파트먼트를 보고  그 꿈을 실행으로.

도전! 스페인어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왕초보탈출 프로젝트1탄은 공상에서의 탈출이 되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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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예시, 너무 웃기잖아. 언젠가 한번 만나면 에스빠뇰로 만담으나 합시다. 

고마워요. 잘 질려하는 성격인데, 정말 재밌어서 듣게 되잖아. 마치 좋은 카메라보다 가벼운 카메라로 더 많은 사진을 찍 듯이.

머리에 많이 남아. 그리고 입이 쉬지 않아서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

그건 생활로 이어지지. 예를들어 맥주 산미구엘을 산미겔이라고 하고 이번 러시아 월드컵때는 멕히코라고 했지 뭐요.

(현지인이 되고 싶은 나는 이런 디테일한 자기 만족용 허세가 필요한 걸 예시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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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정말 다행이야.

나는 아무 이유없이 스페인이 끌려서 하는데 나보다 우스뎃이 더 의지가 있을 거야. 아마.

더 잘하겠지.

정말 고민하지 마시오. 정말.

하루 30분이면 뚝딱. 이 시간이 인생에서 어떤 그림을 그릴 물감이 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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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뜨거운 나라에 가고 싶었어. 그 마음을 뜨거운 의지로 바꿔준 예시와 시원에게 감사해. 그라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