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스페인어

코로나 때문에 미루어진 남미 여행은 원래의 계획에 비해 날짜와 지역은 줄었지만 그래도 충분했습니다.
여행 출발 날짜가 다가오자 마음은 바빠지고, 그동안 공부한 것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정리하려고 선택한 것이 ‘30일 뚝딱! 기초 스페인어’ 였습니다.
실제 상황에 사용 가능한 대화체를 통한 문법 설명은 기초 회화와 문법을 다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2-3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 기본 문장으로 시작해
목적어나 부사, 형용사를 추가하며 확장하여 긴 문장을 만들어가는 방식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스페인어 작문을 할 수 있게 하는 동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기본적인 스페인어를 익혀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시원스쿨 강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비대면으로 하는 학습이라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던 걱정은 사라지고
여행길에서 마주치던 크고 작은 국면에서 스페인어는 신기하게도 공부한 만큼 입에서 흘러나오고 또 아는 만큼 이해가 되었습니다.
경험 한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평점 높은 페루의 어느 숙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을 먹고 외출을 하려던 우리는 친절한, 그러나 영어는 전혀 통하지 않는 사장님과 마주쳤습니다.
우리가 아침을 먹지 않고 나가는 것으로 생각한 사장님은 간곡하게 식사하기를 권했습니다. 몇 번을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다가 머릿속에 떠오른 ‘먹다’의 단순과거 “Comí.” 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왔을 때 사장님은 만족스런 웃음을 보이며 비켜 섰습니다. 곤란하던 상황이 한 단어로 완벽하게 해결된 그 순간은 뒤돌아 서서 손뼉을 칠 정도로 기뻤습니다. 밝은 에너지로
스페인어 공부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이끌어주신 안드레스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