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고급 문법+독해]무의지의 Se
[3강] 수동의 Se
작성자 : 열정*
조회수 : 2,255
무의지의 Se는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름 자체가 무의지니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책에도 '누군가에게 ~한 일이 일어났다'의 원리로 표현하라고 써져있구요.
그럼 Se me rompio el vaso라는 문장에서 "내가 실수로 잔을 깼다"가 아닌 "나에게 잔이 깨지는 일이 일어났다"로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내 실수로 잔을 깼다"랑 "나에게 잔이 깨지는 일이 일어났다"는 정말 다른 표현인데 도대체 무의지의 se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Se me rompio el vaso라는 문장에서 "내가 실수로 잔을 깼다"가 아닌 "나에게 잔이 깨지는 일이 일어났다"로 해석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내 실수로 잔을 깼다"랑 "나에게 잔이 깨지는 일이 일어났다"는 정말 다른 표현인데 도대체 무의지의 se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무의지의 se는 '누군가에게 ~한 일이 일어났다' 는 "원리"의 표현입니다. 실제의 사용에서는 조금은 다른 느낌일 수 있습니다.
Se me cae el pelo. 와 같은 문장을 생각해본다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는 일이 일어난 것이죠. 머리를 감았는데 머리가 많이 빠지더라.. 는 상황의 경우 Se me cae mucho pelo. 와 같은 식으로 쓰게 됩니다. 내가 머리카락을 잡아 당긴 것은 아니기 때문이며 이런 경우는 <무의지>라는 원리에 정확히 들어맞는 내용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Se me rompio el vaso. 의 경우는 정말로 내가 가만히 있었는데 잔이 깨질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내가 미처 모르게, 실수로' 잔이 깨졌다 는 식의 표현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말로 '내가 실수로 잔을 깼다' 는 표현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잔을 들고 테이블에 올려놓았는데 그 물리력이 조금은 강했었는지 그만 깨져버리고 만 경우를 상상해본다면 ... 내 의지는 아니었겠지만 여튼 잔은 깨져버린 경우이죠. 이런 경우도 역시 Se me rompió el vaso. 를 쓰게 되며 Yo rompí el vaso. 의 표현을 하지 않는 것 입니다. Yo rompí el vaso. 와 같은 문장을 쓴다면 이는 내가 '의도해서, 일부러' 행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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